[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송경택 기자] 2018년 출범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4년이 16강이라는 성과를 내고 마무리됐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1-4로 졌다.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조 2위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이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을 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한국을 10년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뒤, 16강 진출까지 안겼다.

이날 브라질과 경기까지 포함해 한국 대표팀에서 기록은 57경기 35승 13무 9패다.

세계 최강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을 맞아 한국은 전반전에만 4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전반 4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6분 뒤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29분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 그리고 9분 뒤 루카스 파케타가 네 번째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를 앞세워 한국을 거세게 몰아쳤다. 세계 최고 드리블 실력을 갖춘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와 하피냐(바르셀로나)가 각각 좌우를 흔들었다. 투톱으로 출전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와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의 드리블은 명불허전. 네 선수의 드리블에 한국 수비진의 조직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전에만 브라질이 넣은 4골을 월드컵에서 손꼽히는 기록. 지난 60년 동안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전반전 중 4골을 넣은 팀은 독일 단 한 팀이었다. 공교롭게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꺾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홍철(대구FC)과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2분 결정적인 기회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교체 투입한 백승호의 한 방으로 영패를 면했다. 후반  31분 백승호가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알리송 골키퍼의 대회 첫 번째 실점.

한국은 이날 경기 패배로 브라질과 역대 전적이 1승 7패가 됐다.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의 승리는 1999년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가 유일하다. 김도훈이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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