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리블하는 네이마르.
▲ 드리블하는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송경택 기자]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26)가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출전을 강행했지만,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그만큼 삼바 축구가 강력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크게 졌다.

전반 4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6분 뒤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29분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 그리고 9분 뒤 루카스 파케타가 네 번째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지난 6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 1-5로 크게 졌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다른 결과를 기대할 만한 요인이 있었다면 김민재의 복귀였다.

당시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던 김민재는 이날 역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나폴리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빅클럽이 주목하는 수비수로 이번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김민재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브라질을 맞아 김민재, 김영권 중앙 수비수를 내세웠다. 벤투 감독이 가장 믿는 중앙 수비 조합이다.

하지만 김민재의 복귀로 실점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브라질은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와 함께 한국을 거세게 몰아쳤다. 세계 최고 드리블 실력을 갖춘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와 하피냐(바르셀로나)가 각각 좌우를 흔들었다. 네이마르와 히샬리송의 드리블은 명불허전. 네 선수의 드리블에 한국 수비진의 조직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드리블과 패스 플레이로 한국 수비진을 몰아세운 뒤,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노마크로 있던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세 번째 골은 네 골 중 가장 백미. 히샬리송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묘기를 부린 뒤 하피냐에게 전달한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하피냐의 백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잡지 않고 찌른 공이 히샬리송에게 연결했고, 히샬리송이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에만 브라질이 넣은 4골을 월드컵에서 손꼽히는 기록. 지난 60년 동안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전반전 중 4골을 넣은 팀은 독일 단 한 팀이었다. 공교롭게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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