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대표팀은 원팀으로 12년 만의 16강을 이뤄냈다.
▲ 대한민국 대표팀은 원팀으로 12년 만의 16강을 이뤄냈다.
▲ 1분도 뛰지 못한 이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 1분도 뛰지 못한 이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 하지만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번 벤투호에서도 묵묵히 팀을 뒷받침한 이들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1-4로 졌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쓰며 16강에 올랐다.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잡아내며 실낱같았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16강 무대에서 마주한 건 FIFA 랭킹 1위의 브라질. 용감하게 싸웠지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의 격차는 컸다. 전반전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 백승호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이렇게 한국의 월드컵 여정도 끝이 났다.

출전을 고대했던 일부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1분, 1초도 밟지 못한 채 카타르를 떠나게 됐다.

벤투호는 이번 월드컵에 나서며 최종 명단 26명의 선수와 비록 엔트리에 들진 못했지만 오현규(수원삼성)까지 데려가며 목표에 도전했다.

경기 출전을 위한 경쟁심이나 지나친 의욕 혹은 벤치를 지키는 실망감이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지만 모든 선수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였다.

가나전 조규성의 동점골, 포르투갈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 당시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가장 먼저 뛰어나온 장면이 원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개인의 목적보다는 팀으로서의 목표를 위해 움직였다.

모두가 하나가 된 결과 벤투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국민에게 감동을 안긴 기적이 가능했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들도 탄생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들의 이름도 한 번씩 되뇌어지길 바란다.

조현우, 송범근, 김태환, 윤종규, 송민규 그리고 오현규. 이들이 속한 26+1명이 만든 11월의 따듯한 이야기였다.

<카타르 월드컵 26인 명단>

GK(3명)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DF(9명) - 김민재(SSC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현대), 홍철(대구FC)

MF(12명) -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FSV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현대)

FW(2명) - 조규성(전북현대),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오현규(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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