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 터너.
▲ 트레이 터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FA 내야수 트레이 터너(29)가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향한다.

6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터너는 필라델피아와 11년 3억 달러(약 390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터너는 만 40살까지 계약하며 사실상 현역 생활 끝까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조건에는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돼 있다.

2014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된 터너는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주전으로 거듭난 터너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맥스 슈어저와 함께 LA 다저스로 향했다. 올해는 160경기 194안타(21홈런) 100타점 101득점 타율 0.298 OPS 0.809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뽑혔고 올해는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워싱턴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터너는 올 겨울 잰더 보가츠, 카를로스 코레아, 댄스비 스완슨 '유격수 톱 FA' 4명 중 가장 먼저 소속팀을 찾았다. 터너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런 저지보다 먼저 3억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8월 베테랑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방출하면서 새 유격수를 꾸준히 팀내에서 찾아왔다. 그리고 FA 시장에서도 대형 내야수들에게 꾸준히 협상 문을 두드렸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3억 달러라는 '메가 딜'로 터너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다저스 구단과 터너는 스프링캠프 동안 계약 연장에 대해 논의했지만 협상 폭이 좁혀지지 않았다. 터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계속 뛰는 것에도 마음이 열려 있다고 말했지만 동부 팀에서 뛸 확률이 더 높아 보였다. 터너와 아내는 모두 플로리다에서 왔다"며 필라델피아행의 배경을 점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