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드디어 마스크를 벗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졌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은 좌절됐다. 전반 30분도 안 돼 3골을 연이어 내줬다. 예상대로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격차는 컸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진행한 주장 손흥민의 표정은 어두웠다. 손흥민은 월드컵 개막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마스크를 쓰며 강행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공중볼 경합이 힘들었고 마스크로 시야는 좁아졌다. 심한 통증을 참아가며 뛰었다.

손흥민은 "아픈 건 괜찮다.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괜찮다"며 "응원해 준 축구팬, 국민들께 죄송하다. 최선 다했지만 차이를 좁히는데 있어서 어려운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뛴 선수들은 물론이고 안 뛴 선수들에게조차 감명 받았다. 이 자리를 통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수들이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잘해줘야 한다. (이)강인이나 오늘(6일) 월드컵 데뷔 골을 넣은 (백)승호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아픈 몸을 이끌고도 손흥민은 조별리그 포함 이번 대회 4경기 풀타임을 뛰었다. 이제야 비로소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쉴 수 있다.

12년 만의 16강이라는 업적에도 손흥민은 8강 탈락에 대해 연신 사과했다. "응원해준 것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다. 너무 죄송스러운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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