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선수들은 골이 나올 때를 지어 춤을 췄다.
▲ 브라질 선수들은 골이 나올 때를 지어 춤을 췄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축구에서 이렇게 춤을 많이 추는 경기는 처음 본다."

경기 내용이 아니라 세리머니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브라질 선수들의 다소 과했던 춤 세리머니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브라질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을 4-1로 크게 이기고 8강에 올랐다.

개인기량에서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브라질엔 네이마르, 히샬리송, 하피냐,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 유럽 빅리그에서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들이 공을 잡으면 쉽게쉽게 공격했다. 한국은 수비 진영에 선수들이 더 많아도 공격 제어가 안 됐다. 브라질 선수들이 공만 잡으면 허둥지둥됐다.

전반에만 이미 4-0. 브라질은 후반에 골키퍼까지 교체하며 힘 조절을 했다.

문제는 세리머니다. 이날 브라질은 골을 넣을 때마다 득점한 선수는 물론 선수단 전원이 춤을 췄다. 벤치로 단체로 가 치치 브라질 감독과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춤은 매골이 나올 때마다 등장했다. 이기는 브라질에겐 신나는 광경이지만, 팀의 대패를 바라보는 한국으로선 씁쓸한 풍경이었다.

경기 후 로이 킨이 브라질 선수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킨은 아일랜드 출신이자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뛰며 팀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인 인물.

킨은 "난 이렇게 많은 춤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보고 있는 걸 믿을 수 없다. 엄격하게 보는 것일 수 있겠지만, 난 이런 세리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것이 그들의 문화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4골을 넣었는데 브라질 선수들은 매번 춤을 췄다. 골을 넣을 때마다 선수들이 춤을 추고 감독까지 같이 춘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난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분명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거듭 브라질의 선 넘은 세리머니를 지적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