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남지민.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남지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이번 겨울에는 장민재 선배와 함께 운동합니다.”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남지민(21)은 올해 한 뼘 더 성장했다. 당초 목표였던 1군 엔트리 진입을 넘어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하는 날보다 패전의 멍에를 쓰는 날이 더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남지민은 자신의 장단점을 확실히 인지했다. 이번 겨울에는 같은 팀 선배 장민재(32)와 훈련하면서 담금질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정보고 출신인 남지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프로에 막 입문하자마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수술을 받아야 했고, 지난해 건강하게 복귀했다. 그리고 올해 남지민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틈을 타 기회를 받았고,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한화 이글스 남지민.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남지민. ⓒ연합뉴스

경기를 치르면서 남지민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50㎞를 상회하는 빠른공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에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세심한 관리 아래 남지민은 22경기에서 89이닝을 소화했고 2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남지민은 “올해 경기에 나가면서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꾸준히 공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반면, 변화구는 보완점이라는 걸 느꼈다. 조금만 더 변화구를 잘 구사할 수 있다면 효율적으로 상대 타자와 승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닝도 더 길게 끌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지울 수 있도록 비시즌동안 운동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장민재.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장민재. ⓒ한화 이글스

겨울에는 장민재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장민재는 한화 투수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장민재는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정교한 커맨드가 장점이다. 2009년 입단한 장민재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데뷔 13년 만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마다 승리를 이끌며 ‘연패스토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남지민은 “이번 겨울에는 장민재 선배와 함께 운동을 한다.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선배의 장점을 전수받을 생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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