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김윤식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김윤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하늘에 맡기겠다.”

김윤식(22)은 LG 트윈스가 찾던 왼손 선발 요원으로 거듭났다. 광주 진흥고 출신인 김윤식은 2020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올해 선발 로테이션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발전된 기량을 자랑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윤식은 5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첫 가을야구 선발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허리 통증 탓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김윤식 활약은 LG의 미래를 밝히기에 충분했다.

타고난 강심장이다. 가을 무대에 처음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서도 긴장하지 않았다. 최근 만난 김윤식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긴장은 전혀 안됐던 것 같다. 오히려 긴장하고 싶었는데, 하나도 긴장되지 않더라. 부담 갖지 않았다. 타자를 어떻게 상대할 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내가 할 일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점수를 주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고만 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지난 가을을 돌아봤다.

▲ 김윤식 ⓒ곽혜미 기자
▲ 김윤식 ⓒ곽혜미 기자

자신감은 훈련에서 나왔다. 하체를 쓰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부쩍 자신감이 높아졌다. 김윤식은 “지난겨울에 하체 중심 이동으로 힘을 쓰는 훈련을 받았다. 과거에도 배웠던 적은 있지만, 제대로 해본 건 처음이었다. 확실히 훈련 효과가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하체 훈련 덕에 볼넷도 많이 줄었다”며 흡족해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온 김윤식. 최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50인 관심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윤식은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대선배님들과 함께 명단에 들어갔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며 웃었다.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도 슬며시 내비쳤다. 김윤식은 “사실 WBC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내가 종교가 없지만, 하늘에 맡기려고 한다. 운이 좋으면 WBC 최종 명단에 승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김윤식 ⓒ곽혜미 기자
▲ 김윤식 ⓒ곽혜미 기자

마지막으로 김윤식은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도, 계속 열심히 운동하려 한다. 의식하다보면 더 안 좋을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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