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
▲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힘겹게 16강을 통과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일본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모드리치가 속한 크로아티아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통산 두 번째로 8강 무대를 밟은 크로아티아는 대한민국을 꺾은 브라질과 4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일본을 상대로 고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였다.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을 연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죽음의 조라고 꼽혔지만,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오른 일본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일본의 기세에 당황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가한 일본에 쩔쩔맸다. 중원의 마법사 모드리치도 이전과 같은 지배력을 미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선제골까지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우위를 점한 팀은 없었고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크로아티아가 웃었다.

37살의 모드리치에겐 마지막일 가능성이 큰 이번 월드컵. 하마터면 일본에 발목 잡혀 조기에 짐을 쌀 뻔했다.

모드리치도 일본의 기량을 인정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매체 ‘HRT’를 통해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우린 일본이 독일, 스페인을 꺾은 게 우연이 아니란 걸 봤다”라며 일본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일본은 상당히 탄탄했고 신체적인 면도 좋았다. 우리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라며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더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기로 했다. 아주 어려운 경기였지만 가장 중요한 건 8강에 올랐다는 것이다”라며 힘겨웠던 16강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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