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골키퍼 알리송.
▲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골키퍼 알리송.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알리송(30·리버풀)이 한국을 상대로 일했다.”

브라질 현지매체 ‘스포츠 r7’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골키퍼 알리송의 활약에 관해 보도했다.

알리송은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앞서 그는 조별리그 세르비아(1차전)와 스위스(2차전)에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정확하게 설명하면, 브라질의 탄탄한 수비에 상대 공격진이 제대로 된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세르비아는 브라질을 상대로 슈팅 3개를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고, 스위스는 슈팅조차 때리지 못했다. 알리송이 출전했지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없던 이유였다.

매체는 “알리송은 세르비아, 스위스와 맞대결에 두 차례 출전했지만, 유니폼을 더럽힐 필요가 없었다. FIFA 데이터에 따르면 상대(세르비아와 스위스)의 슈팅 중 브라질 골문을 향한 것은 단 한 개도 없었다”고 썼다.

그러나 한국전은 달랐고, 알리송은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또 조별리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선방과 다이빙까지 했다.

▲ 황희찬의 슈팅을 선방하는 알리송 골키퍼. ⓒ연합뉴스/로이터
▲ 황희찬의 슈팅을 선방하는 알리송 골키퍼. ⓒ연합뉴스/로이터

전반 17분 황희찬(26·울버햄튼)의 빨랫줄 같은 강력한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에도 선방쇼는 계속됐다. 후반 3분 손흥민(30·토트넘 훗스퍼)과 1대1을 막아냈다. 후반 23분에는 다시 한 번 황희찬의 발리 슈팅을 쳐냈다. 후반 31분 백승호(25·전북 현대)의 총알 같은 중거리 슈팅에 실점했지만, 이날 총 5개의 선방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매체는 “알리송은 한국을 상대로 일했고,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최소 4번의 선방을 기록했다. 자신의 반사신경이 최고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그의 활약을 짚었다.

한국으로서는 알리송의 활약이 아쉬울 수 있다. 득점 기회마다 그의 선방에 막혀 맥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인 알리송을 바쁘게 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공격력은 분명 눈여겨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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