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새 외국인 타자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 ⓒLG 트윈스
▲ LG 새 외국인 타자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33)를 영입했다.

LG는 6일 알몬테와 총액 80만 달러에 2023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는 10월초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를 웨이버 공시하며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시즌 후 본격적으로 외국인 타자 영입에 나선 끝에 알몬테와 계약했다.

알몬테는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7개 팀을 돌아다닌 '저니맨'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 24홈런 118타점 타율 0.235 OPS 0.67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054경기 100홈런 515타점 타율 0.274 OPS 0.796의 성적을 보였다. 올해는 트리플A 80경기 18홈런 66타점 타율 0.293 OPS 0.951을 기록했다.

LG는 알몬테에 대해 "꾸준한 타격과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한 베테랑 타자"라고 설명하며 "타격 시 타구에 힘을 싣는 기술이 돋보이며 스윙 궤적이 좋다. 스위치 타자로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두루 갖췄으며 출루 능력도 우수하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알몬테는 마이너리그 1081안타 중 2루타 209개, 3루타 58개로 중장거리 타격 능력을 보였다. LG의 기대대로 좋은 콘택트 능력에 중장거리 타격감을 자랑한다면 큰 잠실구장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는 외국인 타자 흑역사를 끊을 수 있는 기회다.

LG는 알몬테를 데려오며 2016년 금지약물 복용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라는 '딱지'를 감수하기도 했지만 외야 교통정리도 복잡해졌다. 알몬테는 메이저리그에서 외야수로만 뛰었다. 좌익수로 106경기, 중견수로 155경기, 우익수로 83경기에 나섰다. 지명타자로는 11경기를 뛰었다. 

LG는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문성주 등 외야 자원이 탄탄하다. 상무를 취소한 이재원도 있다. 자원을 폭넓게 쓰기 위해 올해 채은성은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외야수 풀이 좋은 LG에서 외국인 타자가 주전 외야수로 나선 것은 2014년 브래드 스나이더가 마지막이다. 그 뒤로는 내야수만 뽑았고 2019년 카를로스 페게로도 원래 외야수지만 주로 지명타자, 1루수로 나섰다.

알몬테를 타격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역시 1루수나 지명타자로 많은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가 2018~2019년처럼 1루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외야수들과 지명타자를 돌아가며 체력 분배를 할 수도 있다. 어떤 방향으로 조정을 하든 LG는 포지션을 떠나 알몬테의 타격 능력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우승을 염원했던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며 가을야구를 허무하게 접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염경엽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단 역시 심사숙고 끝에 구성하고 있다. 알몬테가 외국인 타자 혈을 뚫고 LG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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