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눈물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 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눈물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수단의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걸 지켜보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졌다.

이날 결과로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은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벤투 감독과 월드컵을 준비해 온 한국은 여느 때처럼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세계 무대에서 약체로 꼽히는 한국이 벤투 감독의 철학대로 주도권 축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가득했다.

보여주고 증명한 건 벤투호 자신이었다. 강호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고 준비했던 축구를 그대로 선보였다. 그 결과 조 최강팀 포르투갈을 꺾으며 16강 무대를 밟았다.

벤투호의 전진은 세계 최강 브라질 앞에서 멈춰 섰다. 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격차를 실감했다.

하지만 벤투호가 지난 4년간 만들었던 노력과 성과는 그 이상이었다. 자부심을 느낀 손흥민은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참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16강에서 탈락한 손흥민이 한 기자의 말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브라질전 직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의 한 기자는 손흥민에게 “전반전은 후반전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 포르투갈전과 비교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며 패배 원인을 물었다.

질문을 들은 손흥민은 “아무 일도 없었다”라면서 “우린 가진 모든 걸 쏟아부었다. 우릴 이런 식으로 비난하지 마라”라며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의 선수 면면을 봐라. 그들에게 공간을 주면 실점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난 우리 팀이 해낸 성과에 자부심을 느낀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기에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라며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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