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과 16강전 패배 후 손흥민은 한국 축구 팬에게 연신 사과했다.
▲ 브라질과 16강전 패배 후 손흥민은 한국 축구 팬에게 연신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훗스퍼)의 발언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맞대결에서 2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한국은 수비진 붕괴로 전반전에만 4실점 하며 1-4로 패했다.

이번 대회 손흥민의 투혼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달 초 안와 골절로 수술한 뒤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주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안면 보호를 위해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총 4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온 힘을 다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픈 건 괜찮다.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최선을 다해 (브라질과) 차이를 좁히려고 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16강 탈락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응원해주신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 응원해주셔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월드컵 기간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손흥민.
▲ 월드컵 기간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손흥민.

일본 축구 전문매체 ‘울트라 사커’는 손흥민의 경기 뒤 인터뷰에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하며 “손흥민이 브라질전 패배로 (한국 축구 팬에게) 사과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 결별에 관해 슬픈 감정을 드러냈다”고 썼다.

일부 일본 축구 팬들 손흥민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댓글란에 “손흥민이 있기에 한국이 조 2위가 될 수 있었다”, “브라질이 너무 강한 것이다. 어쩔 수 없었다”,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 브라질의 경기력은 일본이어도 같은 결과였을 것이다.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은 굉장했다. 손흥민의 마지막 어시스트는 대단했다”며 자기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 팬들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개인 SNS에 “죄송하다는 말은 금지”라며 선수단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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