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열린 날 카메룬 축구 전설 사무엘 에투가 한 유튜버를 폭행하는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다.

에투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밖에서 자신을 촬영하는 유튜버의 머리를 무릎으로 가격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피해자는 알제리 출신 유튜버로 확인됐으며, 에투가 왜 해당 팬을 폭행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투가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넘어, 현재 카메룬 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이번 사건이 더욱 논란이 됐다.

에투는 SNS에 사과문을 남겼다.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끝나고 알제리 팬으로 보이는 사람과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며 "내 성격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화를 내고 대응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안타까운 일을 일으킨 것에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카메룬 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에투는 2019년부터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글로벌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알제리와 카메룬은 지난 3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갈등을 겪었다.

1차전에서 알제리가 카메룬을 1-0으로 꺾은 뒤 열린 2차전에서 카메룬이 알제리를 1-0으로 이기면서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종료 2분여를 남겨 두고 아메드 토우바의 골로 2-1 리드를 잡았다. 그런데 연장 후반 추가 시간 카메룬 칼 토코 에캄비의 역전골이 터졌다. 1·2차전 합계 2-2가 됐지만, 카메룬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본선 진출 티켓을 챙겼다.

알제리는 심판이 경기를 늦게 끝냈다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에투는 사과문에서 "일부 알제리 팬들의 끊임없는 도발과 일상에서 괴롭힘에 계속 저항할 것을 맹세한다"면서도 "카메룬과 알제리 경기 이후 난 아무런 증거 없이 모욕과 부정 행위 혐의 대상이 됐다"고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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