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을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에 교체로 나선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AFP
▲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을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에 교체로 나선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AFP
▲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을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에 교체로 나선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REUTERS
▲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을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에 교체로 나선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REUTERS
▲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을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에 교체로 나선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REUTERS
▲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을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에 교체로 나선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루사일(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관중석에서는 "호날두~ 호날두~"를 연호했지만,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꿈적도 하지 않고 기술 지역에서 그라운드만 응시했다.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스위스의 16강전에는 의 8만2천720명의 관중이 몰렸다. 9만 명 가까이 수용 가능한 경기장에 단판 승부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 컸다. 

스위스 팬보다는 포르투갈, 정확히는 호날두 팬이 더 많았다. 등번호 7번의 호날두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호날두가 그라운드 위에서 기행을 벌여도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굳건한 팬층을 자랑한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웠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충실한 수비수 역할을 하며 2-1 승리를 안겼던 호날두였기에 이날 어떤 방식으로 나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대기 명단에 넣었다. 한국전 교체 과정에서 조규성(전북 현대)과 입씨름을 벌였던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경기 전 선수 소개에서 선발진에 없었다. 그래도 관중들은 호날두의 이름이 호명되자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다.

뚜껑을 연 경기는 포르투갈의 일방 우세였다. 스위스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르비아와 격전을 치러 3-2로 겨우 이기고 왔지만, 포르투갈은 한국전에서 선수단 이원화로 여유 있게 뛰었다. 

전반을 2-0으로 끝냈고 후반 10분까지 4-0으로 벌리자 관중석에서는 "호날두, 호날두"를 연호했다. 큰 점수 차가 났으니 호날두를 팬서비스 차원에서 내보내라는 일종의 압력이었다. 

그렇지만, 산투스 감독은 쉽게 결정하지 않았고 23분 곤살로 하무스(벤피카)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5-1을 만들자 몸을 풀고 있던 호날두를 호출했다. 26분에서야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교체되며 그라운드에 등장한 호날두였고 함성이 관중석 지붕을 뚫었다. 

소위 농구의 가비지 타임이라 불리는, 승부가 기운 상태에서 등장한 호날두였다. 페페로부터 주장 완장을 건네받고 의욕을 불태웠지만, 프리킥은 벽에 맞고 나왔고 역습에서 전달되는 패스도 쫓아갔지만, 받지 못했다. 38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호날두를 사랑하는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페널티킥 골이 전부인 호날두는 남은 시간 어떻게든 골을 넣겠다며 뛰었지만, 골망과는 거리가 멀었다.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AC밀란)의 골까지 더해 6-1 승리, 팬서비스용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호날두의 스위스전이었다. 경기 후 관중 앞에 인사만 한 뒤 동료들을 보지도 않고 선수대기실로 직행하며 기분 나쁨을 행동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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