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강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호날두(왼쪽) ⓒ연합뉴스
▲ 16강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호날두(왼쪽) ⓒ연합뉴스
▲ 호날두가 교체로 출전했다
▲ 호날두가 교체로 출전했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대성 기자] '메호대전'이 월드컵에서 극명하게 갈린다.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는 팀 핵심으로 아르헨티나 우승을 견인하려고 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은 벤치로 밀려났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스위스를 6-1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전반부터 스위스를 압도했다. 곤살루 하무스가 전반 17분에 월드컵 첫 번째 득점을 터트리면서 포르투갈 승리에 신호탄을 쐈다. 포르투갈은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전반 33분 페페까지 득점 행렬에 가담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후반전에 화력은 더 매서웠다. 월드컵 첫 득점을 터트렸던 하무스가 후반 6분에 멀티골을 완성했다. 하파엘 게레이루의 추가골이 식기도 전에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세대 교체 신호탄을 쐈다. 교체로 들어온 레앙까지 득점 행렬에 가담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주인공이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 최전방을 지켰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16강전에서 벤치에 앉았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대기 명단에 넣었다. 호날두는 승부가 완벽하게 기운 상황에서 벤치를 떠나 그라운드를 밟았다.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벽에 맞았고, 역습 상황에서 예전같은 스피드를 보이지 못했다. 후반 38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경기 뒤에 기분 나쁜 행동까지 보였다. 관중 앞에 인사만 한 뒤 동료들을 보지도 않고 선수대기실로 직행하며 베테랑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산투스 감독이 "호날두와 대화했다. 아무런 일도 없었다"라고 말했지만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 월드컵 우승을 견인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팀 승리를 책임졌다. 현재 카타르 월드컵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호주와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팀은 메시를 위해서 월드컵 우승을 반드시 하겠다는 각오로 뭉쳤다. 벤치에 앉은 뒤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불편함을 표시했던 호날두와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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