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여,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올해 출범한 대한주니어골프협회(JGAK) 목표는 간명하다. 한국골프 꿈나무 육성 지원이 표적이다.

전국 단위 주니어 대회 개최와 골프 특기생 장학 지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중심으로 국내 유망주 육성에 매진한다.

지난달 22일 충남 부여 백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2 JGAK 베스트슬립·고혼진 주니어골프시리즈'는 협회의 방향성이 집약된 첫걸음이다.

이틀간 약 100명에 이르는 주니어 골퍼가 리더보드 맨 위를 다퉜다. 남녀·초중고를 기준으로 나뉜 6개 부에는 될성부른 떡잎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최대 비거리 280야드를 자랑하는 '장타 소녀' 송지민(14, 서야중)과 남고부 우승을 거머쥔 오원준(16, 원주방통고) '넥스트 박성현'을 꿈꾸는 여고부 우승자 조이안(18, 인천여고) 등이 남다른 잠재성을 뽐냈다.

▲ 정호진 대한주니어골프협회(JGAK) 초대 회장은 "뿌리가 튼튼해야 탐스런 열매를 맺듯 한국골프 뿌리를 단단히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협회 설립 취지를 귀띔했다. ⓒ 부여, 곽혜미 기자
▲ 정호진 대한주니어골프협회(JGAK) 초대 회장은 "뿌리가 튼튼해야 탐스런 열매를 맺듯 한국골프 뿌리를 단단히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협회 설립 취지를 귀띔했다. ⓒ 부여, 곽혜미 기자

정호진 JGAK 초대 회장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JGAK는 양질의 주니어 선수 양성을 통해 한국골프 성장을 도모하는 비영리단체"라며 "(이번 대회를 비롯해) 올해 2개 대회를 주최하고 내년부턴 연간 10개 규모의 주니어 대회를 계획 중이다. 국내 최고 수준 골퍼를 육성하고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며 협회 설립 취지를 귀띔했다.

대회뿐 아니라 JGAK 장학제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규모와 내용 두루 건실하다. 정 회장도 "주니어 골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꼼꼼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최대 70명에 이르는 주니어 골퍼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각 대회 성적 우수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골프 꿈나무 육성 장학생'과 동료에게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를 선발하는 '모범 장학생'이 대표적"이라면서 "이밖에도 '지역 골프 꿈나무 장학생', 집안 환경이 어려운 골퍼를 지원하는 '희망나무 특별 장학생'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JGAK 주 대회장인 백제컨트리클럽 역시 눈길을 모은다. 백제컨트리클럽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 투어가 열리는 곳으로 충청권 최고 명문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정 회장은 "(백제컨트리클럽은) 최근 주니어골프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골프장"이라면서 "점프 투어는 정규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첫 관문인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국내 여자프로골프 등용문으로 불리는 의미 있는 이벤트다. JGAK 대회에 출전할 경우 이 같은 프로 무대의 장(場)을 미리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 골퍼들에겐 성장 단초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스포츠종목 뿌리는 '주니어'다. 뿌리가 흔들리면 발육이 더디다. 종내에는 생장을 멈춘다. 정 회장 역시 협회의 열쇳말이자 초심이 깃든 단어로 주니어를 꼽았다.

"골프뿐 아니라 모든 종목 뿌리는 주니어다. 뿌리가 튼튼해야 탐스런 열매를 맺듯 한국골프가 더 오래, 더 견실히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근거리에서 돕고 싶다. 그게 JGAK 목표"라고 역설했다. 

"초중고 골퍼가 공정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한 준비도 모두 마쳤다. 내년부턴 매월 대회를 열어 주니어골프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한국골프 발전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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