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거취 문제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가 불투명할 것 같던 다르빗슈 유가 출전 의사를 밝혔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미국에서 열릴 준결승 라운드 이후에 합류해도 괜찮다고 했는데, 본인이 일본에서 열릴 1라운드부터 출전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7일(한국시간)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을 만나 WBC 참가 제안을 받은 시점부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개인 게시판으로 이용하고 있는 '노트'에 "구리야마 감독에게 식사하기 전 정식으로 (WBC에) 출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 뒤로 세세한 일정이나, 기용 방식 같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며 "그런 재미 덕분인지 너무 많이 마셨다. 귀가길에 완전히 취해버렸다"고 썼다. 

이어서 WBC 참가 결정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다르빗슈는 "2023년 WBC를 준비하면서 구리야마 감독이 지난 여름 샌디에이고에 방문했다. 그때부터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WBC 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감독으로부터)결승 라운드부터 참가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가게 된다면 일본 라운드(1라운드)부터 나가야 찜찜하지 않으니까 거기(1라운드)부터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가족 문제가 결정적이었는데, 여기까지 자세히 쓰면 글이 끝나지 않을테니 여기서 그만두겠다"고 덧붙였다. 

여름부터 고민하다 12월에야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 이번 시즌 이닝,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뛰었던 점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다르빗슈는 만 35살로 WBC를 맞이한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194⅔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 25이닝을 더 책임졌다. 

그는 "가장 걱정되는 점은 2015년 토미존수술을 했던 팔꿈치, 어릴 때부터 불안했던 어깨다. 팔꿈치는 괜찮았는데 어깨에 조금 문제가 있어서 이제야 발표하게 됐다"면서, 어깨 문제에 대해서는 "괜찮겠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오늘도 아침부터 40m 캐치볼을 했다. 언제라도 불펜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썼다. 

다르빗슈가 합류하면서 일본은 선발 자원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다르빗슈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빅3'로 꼽으면서 아오야기 고요(한신)나 이마나가 쇼타(DeNA),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등이 선발을 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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