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
▲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벼랑 끝에서 격돌한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펼친다.

한국을 꺾고 올라온 브라질은 일본을 제치고 8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토너먼트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반전은 일어날 수 있지만 브라질이 앞서는 건 분명하다.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브라질에는 히샬리송(토트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FC바르셀로나) 등 기회만 나면 골을 터뜨릴 수 있는 특급 공격수가 즐비하다. 세르비아와 조별리그에서 발목을 다친 네이마르는 16강 한국전에 복귀하면서 전력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도 만만치 않다. 끈질긴 진흙탕 승부를 즐기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최근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토너먼트 8경기 가운데 7번을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유일하게 연장에 가지 않은 경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2-4 패배)이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8강을 승부차기로 이겼고 4강에서도 연장전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면서 크로아티아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입장에서 브라질은 버거운 게 사실이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브라질은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이고 선수들을 보면 퀄리티와 기술, 수준은 매우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의 인구는 2억 명이 넘는다. 반면 우리는 고작 400만 명이다. 브라질 외곽 도시 인구와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의 저력도 대단하다. 달리치 감독은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다. "물러서지 않겠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경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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