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감독.
▲ 에릭 텐 하흐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철저하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웠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호날두 관련 질문을 받았다. 호날두가 지난 11월 맨유에서 방출된 뒤 처음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7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떠났다. 그것은 과거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호날두는 맨유로부터 방출됐다. 영국 TV 프로그램에 나와 맨유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게 이유였다.

"맨유에 배신당했다. 텐 하흐 감독은 날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맨유엔 나를 보내고 싶어 하는 관계자가 몇 명 있다. 젊은 선수들은 너무 쉽게 축구하려고 한다. 갈망이 없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발전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 팀 동료 웨인 루니, 전 맨유 감독 랄프 랑닉도 공격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맨유는 법적인 대응까지 검토하며 호날두와 관계를 정리했다. 이번 시즌 주전에서 완전히 밀린 호날두가 맨유에서 나가고 싶어 일부러 계획한 판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결국 호날두도, 텐 하흐 감독도, 맨유도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텐 하흐 감독에게 호날두는 골칫거리였다.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라커룸 분위기를 흐렸다.

맨유 역시 구단 이미지를 깎아먹는 호날두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은 "축구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 태도도 중요하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면 라커룸에서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며 에둘러 호날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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