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님, 스무 살 때 제가 아닙니다"…차기 국대 에이스의 당찬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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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강철 감독님, 스무 살 때 제가 아닙니다."
차기 국가대표 에이스로 평가받는 곽빈(23, 두산 베어스)이 이강철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당차게 자신을 어필했다. 곽빈은 지난달 18일 KBO가 발표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관심 명단 50명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는데, 27경기에 등판해 8승9패, 147⅔이닝, 138탈삼진,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후반기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시속 150㎞를 웃도는 직구를 과감하게 꽂아 넣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까지 살아나면서 전반기 내내 발목을 잡은 볼넷을 줄인 게 주효했다. 전반기 9이닝당 볼넷 허용 수는 4.98에 이르렀는데, 후반기는 2.04까지 떨어졌다. 덕분에 11경기에서 5승(2패)을 거두면서 66⅓이닝,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퀄리티스타트 10개 가운데 8개를 후반기에 챙겼다.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은 놀랍게 성장한 곽빈을 지켜보며 "완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국가대표라 해도 지금 시속 150㎞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 공 자체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페이스면 (두산에서는) 차기 에이스가 아니라, 에이스를 맡아도 충분할 정도다. 변화구도 다 갖췄고,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은 공을 던진다"고 호평했다.
두산 전력분석원은 "지금 구위로는 안우진(23, 키움 히어로즈)급이다. 그만큼 곽빈이 자기 공에 자신감이 붙었다. 원래도 직구 무브먼트가 톱10 안에 들었던 선수다. 자신감이 붙고 직구가 통하니까 변화구까지 살아났다"고 이야기했다.
곽빈의 생각도 같다. 그는 후반기 성장 비결로 "자신감"을 꼽으며 "자신감이 없으면 투수는 야구를 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책임감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 솔직히 지난해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천천히라도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BC 관심 명단에 든 만큼 생애 첫 국가대표를 위해 철저히 몸을 만들고 있다. 곽빈은 "지금은 공을 안 던지고 있지만, 곧 공을 던지려 한다. 그 전에 몸을 베스트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마무리캠프 끝나고 1주일 정도만 쉬고 계속 운동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하면서 부상은 없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과는 곽빈이 2018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하고 딱 한 시즌을 함께했다. 당시 이 감독은 두산 수석코치였다. 곽빈이 그해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이탈하기 전까지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지도자가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2018년 11월부터 kt 위즈 지휘봉을 잡아 곽빈이 재활을 마치고 팀에 돌아왔을 때는 없었다.
곽빈은 오랜만에 스승과 한 유니폼을 입고 재회할 순간을 꿈꿨다. 당찬 어필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스무 살 때 곽빈이 아니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항상 준비돼 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디든 다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대표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첫 태극마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곽빈은 "나라를 대표하는 거니까. 뽑히면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것 같다. 국제대회 경험도 쌓이는 거니까 영광일 것"이라며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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