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후반 교체 투입됐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후반 교체 투입됐다.
▲ 호날두가 쓸쓸하게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 호날두가 쓸쓸하게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벤치에 앉는 걸 좋아하는 선수가 있을까.”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팀이 5-1로 크게 앞선 후반 29분 주앙 펠릭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호날두는 득점을 위해 경기장을 누볐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후반 38분에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팀은 6-1로 대승했지만, 교체 투입된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호날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페널티킥(조별리그 가나전) 득점이 있지만, 필드골은 아직 없다. 특히 한국전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지 않고 피하는 알 수 없는 플레이로 동점골 빌미를 제공했고, 문전에서는 완벽한 기회를 수차례 놓치며 팀 패배(1-2패)의 원흉이 됐다.

이후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꾀했고, 호날두는 5번의 월드컵 21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교체 투입되는 굴욕을 맛봤다.

▲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호날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
▲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호날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

경기 뒤 호날두의 대표팀 동료 브루누 페르난데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의 대변인으로 나섰다. 그는 “벤치에 앉는 걸 좋아하는 선수가 있을까”라며 “만약 감독님이 나를 다음 경기 벤치에 앉힌다면, 화날 것이다. 호날두 역시 (교체 투입을) 기뻐하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호날두는 축구를 넘어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그와 함께 첫 2경기에서 승리했다. 호날두가 스위스전에 선발로 나섰다면, 곤살로 하무스(21·벤피카)와 마찬가지로 헤트트릭을 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호날두에 관해 그만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투스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를 활용할 수 있고, 선발 명단에 없으면 교체로도 뛸 수 있다. 호날두는 분명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다”며 호날두의 8강전 선발 출전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