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 벤자민(왼쪽)-앤서니 알포드 ⓒ곽혜미 기자
▲ 웨스 벤자민(왼쪽)-앤서니 알포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위즈가 8일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소식을 알렸다.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총액 130만 달러,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총액 1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kt는 지난달 24일 74만 달러에 영입한 보 슐서까지 2023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kt는 2022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팔꿈치 부상, 헨리 라모스의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5월 엔트리에 자리한 외국인 선수는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1명 뿐이었다. kt는 시즌 초부터 바쁘게 외국인 대체 선수를 알아봐야 했다.

대체 선수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시즌 중간이라 평소 구단의 후보군에 있던 선수들은 대부분 이미 소속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데려오기가 어렵다. 이적료의 문제도 있다. 오래 지켜본 선수들을 운좋게 데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당장 이번 시즌 중 팀에 합류할 수 있는 상태의 선수들을 영입하기 마련.

그런데 kt는 대체 선수들이 모두 '효자'들이었다. 벤자민은 6월 9일 첫 등판을 시작으로 17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11차례로 안정감이 돋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구원등판, 준플레이오프 2차례 선발 등판 등 만족할 만할 활약을 펼쳤다.

알포드 역시 지난 5월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리그에 연착륙했다. 6월 14일 첫 경기에 나선 알포드는 80경기에서 14홈런 50타점 48득점 5도루 0.28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선 23타수 10안타(1홈런) 3타점 타율 0.435로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나도현 kt 단장은 "벤자민과 알포드는 올 시즌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경기를 뛸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음 시즌에도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벤자민은 "kt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팀 동료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알포드와는 올해 가족끼리도 가까워졌는데, 내년에도 수원에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알포드는 "kt와 내년 시즌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수원으로 돌아가는 것도 기대된다. 응원해주셨던 수원 팬에게 좋은 기억이 있었던 만큼 가족 모두 기뻐했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시즌 동안 함께 한 데스파이네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팀을 떠난다. 슐서는  2017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0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133경기 출장, 373⅓이닝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나 단장은 "최고 구속 152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우완 투수다. 프로 데뷔 후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팀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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