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잰더 보가츠.
▲ 잰더 보가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드디어 FA 영입에 성공했다. 대어급 유격수 FA 잰더 보가츠(30)와 손을 잡았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보가츠가 샌디에이고로 간다.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702억원) 계약"이라고 알렸다. 

윈터미팅 내내 고배만 마셨던 샌디에이고는 드디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유격수 FA 최대어 트레이 터너를 1순위로 두고 접근했는데, 터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 달러(약 3960억원)에 합의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터너에게 최소 11년 이상의 계약 기간과 3억4200만 달러(약 4514억원)를 제시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샌디에이고는 터너 영입전에서 패하고 뒤늦게 아메리칸리그 MVP 외야수 애런 저지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역시나 퇴짜를 맞았다. 저지는 8일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9년 3600만 달러(약 4752억원)에 사인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저지에게 10년 4억 달러(약 5280억원)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터너와 저지 모두 계약한 구단보다 더 큰 금액을 부르고도 좌절한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좌절하지 않고 터너 다음 순위로 계약을 노렸던 보가츠에 계속해서 접근했고, 11년짜리 대형 계약에 합의를 마쳤다. 

보가츠가 합류하면서 샌디에이고 유격수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올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27)의 입지가 불투명해진다. 금지약물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내년 4월 말 복귀하면 주전급 유격수가 3명이나 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루수,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돌리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샌디에이고가 내야 유틸리티로서 김하성의 강점을 어필해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보가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빅리그 10시즌 통산 1264경기, 타율 0.292(4834타수 1410안타), OPS 0.814, 156홈런, 683타점을 기록했다. 공수에서 확실히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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