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 9일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들이 나섰다.

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에는 부산 사상경찰서 김진 형사, 부산 경찰청 최재혁 형사, 부산 서면지구대 박지만 경위, 경남경찰청 김병수 총경이 출연해 직접 경험한 사건 일지를 공개했다.

첫번째 이야기는 영화 '화차'를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었다. 2010년 9월 한 보험조사관이 노모가 딸의 사망 보험금을 수령하려 하는데, 아무래도 그 딸이 사망하지 않은 것 같다고 경찰에 제보를 하며 시작됐다.

형사들은 보험사에서 사망한 딸의 보험금을 찾으러 온 노모와 동석한 의문의 여인을 만나게 됐고, 특히 이 여인은 노모를 대신해 보험 청구서를 작성하기 위해 함께 했다고 설명했지만 사망한 딸과 서명이 똑같아 모두를 의심하게 했다. 더욱이 딸은 사망 이틀 전 가입한 보험도 있었기에 의심을 더했던 것.

여인은 계속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형사들은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수사에 나섰다. 실제 FBI의 자문을 받아 제작된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까지 참고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으로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여인은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동호회에서 만난 김은혜(가명) 씨와 동반 자살을 시도했고, 김 씨의 시신을 본 뒤 우발적으로 보험 사기를 계획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집요한 수사 끝에 여인이 쉼터를 찾아가며 범행 상대를 물색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가족이나 연고지가 없었던 20대 김 씨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꿈 많은 20대를 속이고,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말도 안되는 사건에 MC들 모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진 두번째 사건도 믿기지 않는, 영화 같은 사건이었다. 2017년 부산 서면 번화가의 한 슈퍼마켓 점원에게 외국인 여성이 현금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쪽지를 숨겨 건넸던 것.

이에 점원은 쪽지를 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쪽지에 적혀 있던 전화번호를 조회하고, 서면에 있는 모든 건물을 직접 탐문수사에 나섰다. 그러던 중 수상한 건물을 발견하고, 한 외국인 단체에서 "한국 성매매 업소에 갇혀있다"는 신고를 받아 긴급 체포에 나섰다. 현장에는 태국인 여성 5명이 감금되어 있었고, 이들은 가짜 구인 광고를 보고 속아 한국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는 여성들을 감금하고, 불법 성매매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범인들은 외국인 여성들을 감금하고, 불법 성매매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형사 사칭 납치 사건'도 소개됐다. 2011년 부산 구포동에서 한 여성이 중학생 딸이 납치를 당했다며 다급하게 신고했다. 특히 딸은 통화를 통해 형사와 함께 있는데, 납치를 당했다고 말해 무언가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형사들은 딸의 행방을 추적하게 되고, 일대에서 "누군가 형사인 척 하고 돌아다닌다"는 소문까지 듣게 됐다. 결국 소문의 진원지를 찾게 됐고, 수사 끝에 형사들은 한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하게 된다.

현장에는 신고자의 중학생 딸이 납치되어 있었고, 장애를 가진 범인의 어머니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씁쓸하게 했다. 범인은 대화 상대가 필요했다며 말도 되지 않는 범행 이유를 전해 분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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