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카메론 감독 ⓒ곽혜미 기자
▲ 제임스 카메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좋은 건 많을수록 좋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길다는 불평을 하지 않는다"

'아바타:물의 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긴 러닝타임에 대해 해명 대신 재치 있는 답변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영화 '아바타 :물의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내한 기자회견에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임스 캐러너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의 러닝타임에 대한 질문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최근 숏폼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대부분의 영화가 2시간 안팎의 러닝타임으로 제작되는 가운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뚝심있게 긴 러닝타임을 고수해 화제를 모았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 '아바타'의 166분 보다 26분 길어진 192분의 러닝타임으로 찾아왔다. 숏폼 전성시대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특별히 긴 러닝타임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을까.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같은 돈을 내고 더 길게 보면 좋은 거 아닌가. 영화가 형편 없지 않은 거 아닌 이상 불편한 점은 아닌 것 같다.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니 가성비 좋은 영화 같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소설에도 장편 소설이 있고 단편 소설이 있다. 이 영화는 장편 소설로 보면 된다. 길다고 나쁜 게 아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길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좋은 건 많을수록 좋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 '타이타닉'의 러닝타임도 194분으로 3시간을 훌쩍 넘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러닝타임이 더 긴) '타이타닉'도 흥행하지 않았나"라며 "'아바타: 물의 길'의 러닝타임은 3시간 12분이 2시간 72분이라고 얘기를 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이렇게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데는 근거가 있다. 실제로 '아바타', '타이타닉' 등 그의 대표작들은 3시간 안팎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집중했다'는 평을 받는다. 

13년 만에 확장된 세계관과 발전된 기술력으로 돌아온 '아바타:물의 길'과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어김없이 192분 동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위협,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상처에 대한 이야기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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