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해설자가 본 '퍼시픽리그 교류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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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 인터리그, 교류전이 31일 막을 올린다. 2005년 교류전이 생긴 뒤 센트럴리그가 우위에 있던 것은 2009년 뿐. 지난해에는 퍼시픽리그가 역대 최고 승률인 0.581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의 승률을 전부 0.500 밑으로 내려보낸 진기록이 나왔다. 퍼시픽리그의 강세, 왜일까.
지난해 최고령 선수 기록을 쓴 뒤 은퇴해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야마모토 마사(전 주니치)는 양 리그의 가장 큰 차이인 '지명타자 제도'가 실력 차이를 만든다고 얘기했다.
그는 일본 야구 전문지 '주간 베이스볼'과 인터뷰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 투수는 대타로 일찍 교체되는 일이 없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상황에 따라 초반에 대타로 바뀔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한다. 퍼시픽리그 투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자 쪽에서도 출전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센트럴리그는 라인업에 야수 8명이 들어가지만, 퍼시픽리그는 9명이 뛸 수 있으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조금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야마모토는 또 각 리그에 속한 팀들이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봤다. 1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센트럴리그와 빅이닝을 노리는 퍼시픽리그의 차이가 맞대결 승패를 가른다는 이야기다. 그는 "퍼시픽리그의 투수들은 더 공격적인 타자들과 대결하는 만큼 더 강한 공을 추구하게 된다. 좋은 시너지 효과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퍼시픽리그 소속팀 세이부(1985~1991년), 센트럴리그 소속팀 요미우리(1992~1995년)에서 뛰었던 포수 출신 해설가 오쿠보 히로모토는 스트라이크존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2011년 양 리그 심판부가 통합되기 전까지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심판이 달랐고, 이들이 보는 스트라이크존도 달랐다. 퍼시픽리그 심판이 공을 더 까다롭게 봤다고 한다. 그는 이적 후 체감한 사례를 들며 '센트럴리그에서는 이런 공도 스트라이크가 되는 건가'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통합 이후 스트라이크존의 차이는 사라졌지만, 각 구단이 고수하는 스타일만큼은 바뀌지 않았고 이 때문에 퍼시픽리그가 더 강해졌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오쿠보는 "퍼시픽리그에서 투수가 타자를 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스트라이크존에 강하게 던져서 힘으로 이기는 것 뿐"이라며 "직구가 약하고, 그 좁은 스트라이크존의 구석을 노리는 투구를 하지 않으면 1군에 남을 수 없었다"며 "타자도 강한 공에 대처할 수 있게 강한 스윙을 해야 했다. 타격 훈련 때 던지는 배팅볼 속도부터 퍼시픽리그가 훨씬 빨랐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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