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종료 후 가볍게 어깨동무하는 리오넬 메시(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갈무리
▲ 경기 종료 후 가볍게 어깨동무하는 리오넬 메시(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비유럽권 클럽과 계약해 팬들을 놀라게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나스르)가 사실상 마지막 '메호대전'을 마치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꽂으며 녹슬잖은 기량을 자랑했고 종료 뒤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와 어깨동무한 사진을 올리며 이십 년 가까이 치열히 다툰 맞수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사우디 프로축구 알나스르-알힐랄 연합 올스타팀은 20일(한국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 친선전에서 4-5로 졌다. 경기는 패했지만 호날두와 메시의 만남, 9골을 주고받는 '골 잔치' 등 풍성한 볼거리로 경기장에 모인 6만8000여 명 관중을 웃게 했다.

이 경기는 호날두의 중동 데뷔전이자 사실상 마지막 메시와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호날두는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여전한 화력을 뽐냈다. 

특히 전반 34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전매특허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여 관중 환호를 끌어냈다.

경기 직후에는 벅찬 감정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드러냈다. "피치로 돌아와 정말 행복한데 골까지 넣었다. 오랜 친구를 만난 것도 참 좋다"며 속마음을 적었다.

총 5장의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개중 메시와 어깨동무하며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눈길을 모았다.

메시 역시 화답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날두와 포옹하는 영상을 올려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 축구사에 길이 회자될 두 전설의 마지막 만남이 사우디를 무대로 훈훈히 매듭되는 분위기다.

이 경기 전 둘의 마지막 맞대결은 2020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치열히 싸웠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이었고 메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은 때였다. 당시 호날두가 2골을 몰아치며 유벤투스 3-0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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