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식 ⓒ곽혜미 기자
▲ 김윤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새 시즌 등번호를 발표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국대 좌완' 김윤식은 '야생마' 이상훈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달았던 47번을 선택했다. FA 이적생 박동원은 롯데로 떠난 유강남의 27번을 골랐다.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의 번호 55번은 누구도 달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24일 구단 SNS로 2023년도 등번호 배정을 공개했다. 몇몇 선수들이 새 등번호와 함께 새 시즌의 각오를 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번호는 47번이다. 영구결번은 아니었지만 상징성 있는 번호라 지금까지 누구도 쉽게 택하지 못했는데, 김윤식이 기꺼이 이 무게를 짊어졌다. 47번은 이상훈 해설위원이 LG 코치로 일할 때 다시 사용하다가 그가 현장을 떠나면서 한동안 비어있는 번호가 됐다. 김윤식은 47번과 함께 '좌완 에이스'에 도전한다. 

김윤식은 투구 스타일은 이상훈 해설위원과 다를지 몰라도 왼손 선발투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지난해 마지막 7경기 평균자책점이 단 0.85에 불과했다. 8월 20일 이후 KBO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이 후반기 돌풍을 앞세워 3월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24일 공개된 LG 구단 유튜브 영상에서 김윤식은 "(2022년)시즌 중후반 때 단장님께 47번을 달라고 했다. 이상훈 전 코치님께 가서 달아도 될지 여쭤보고 허락을 받았다"며 "입단할 때부터 달고 싶었다"고 밝혔다. 

▲ 이상훈 해설위원 김윤식 이민호 ⓒ곽혜미 기자
▲ 이상훈 해설위원 김윤식 이민호 ⓒ곽혜미 기자

이적생들도 자기 번호를 골랐다. 박동원은 유강남이 떠난 27번을 채웠다. 유강남의 이적으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김유영은 롯데에서 썼던 0번을 받았다. 0번을 달았던 이영빈이 지난 16일 입대하면서 자리가 생겼다. 윤호솔은 28번을 쓴다. 새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은 차우찬의 23번을 골랐다. 

신인 포수 김범석은 자신감을 등번호에 실었다. LG 역사상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던 조인성 코치가 현역 시절 썼던 44번을 단다. '즉시전력감'으로 꼽히는 투수 박명근은 39번을 쓴다. 2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 김동규는 64번, 4라운드 지명 외야수 이준서는 60번, 6라운드 외야수 권동혁은 68번을 달았다.  

신입 코치들의 등번호는 김정준 수석코치 81번, 박경완 배터리코치 80번, 김일경 수비코치 73번으로 정해졌다. 염경엽 감독은 85번을 골랐다. 

◎ LG 트윈스 등번호 변경 선수(제대 포함)

문보경 35→2   신민재 53→4
손호영 50→24   김대현 45→34
김영준 24→35   배재준 44→36
채지선 67→43   김윤식 57→47
이지강 4→50   이주형 8→53
유영찬 119→54  성동현 107→58
최현준 1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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