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히드 모시리 에버턴 구단주.
▲ 파히드 모시리 에버턴 구단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서둘러 매각을 알아보고 있다.

에버턴의 파히드 모시리 구단주가 팀을 팔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모시리 구단주는 에버턴을 5억 파운드(약 7,600억 원) 이상의 돈을 받고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에버턴을 사겠다는 구매자들은 여럿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시리 구단주는 에버턴이 강등되기 전 최대한 가치가 높을 때 팔아 돈을 벌어들이려 한다.

현재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 19위로 강등권에 있다. 최근 14경기서 단 1승에 그쳤다. 지난 2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했다.

에버턴 팬들은 뿔이 났다. 경기 중 관중석 곳곳에선 램파드 감독과 구단 수뇌부를 비난하는 플랜카드가 여기저기 있었다. 경기 전후 에버턴 홈인 구딘슨 파크에는 팀 운영에 성토를 보내는 팬들의 시위가 한창이다.

여기에 이적 시장에서도 제대로 물을 먹었다. 메디컬 검사를 끝내고 계약 직전까지 갔던 비야레알 윙어 이르나우트 단주마를 토트넘에게 뺏겼다.

강팀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중원권을 형성하던 팀이 2년 연속 강등권에 빠졌다. 지난 시즌에도 에버턴은 16위로 간신히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이번 시즌은 강등이 유력하다. 1월 이적 시장서 전력 보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시리 구단주가 매각 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란계 영국인 사업가인 모시리 구단주는 7년전 에버턴을 사들였다. 에버턴팬들 사이에서 오히려 구단 매각을 반기는 반응이 많이 나온다. 그간 모시리 구단주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는 방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