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조규성은 셀틱과 마인츠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조규성은 셀틱과 마인츠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다른 선수를 찾았다. 이제 더 이상 조규성이 필요하지 않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조규성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가나전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헤더로만 멀티골을 만들며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유럽 팀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셀틱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가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두 팀 다 공격수가 절실했다.

조규성과 전북은 고민했다. 유럽 진출은 조규성의 오랜 꿈이었다.

K리그 선수가 유럽 직행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일찍이 아시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 등도 다른 해외나 2부 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유럽 1부 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다만 조규성과 전북은 이적 시기를 놓고 지금 당장 가느냐, 올해 여름까지 기다리느냐를 두고 저울질 했다.

셀틱과 마인츠는 기다리지 않았다. 그 사이 다른 선수를 영입했다.

먼저 셀틱은 이적료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수원에 주고 오현규와 계약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13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뛰지 못했지만 예비 엔트리로 팀 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당초 수원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오현규를 지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셀틱의 집요함을 이기지 못했다. 셀틱은 거듭된 영입 제안 수정으로 수원과 오현규의 마음을 돌렸다.

마인츠는 25일(한국시간) 196cm 장신 공격수 뷔도빅 아조르크를 데려왔다. 아조르크는 프랑스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스트라이커다. 최근 두 시즌 28골을 넣었다.

조규성과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비슷한 유형의 아조르크와 계약했다. 셀틱과 마인츠 모두 사실상 조규성 영입전에서 철수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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