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도전을 향햔 발걸음을 착착 내딛고 있는 이정후 ⓒ곽혜미 기자
▲ 메이저리그 도전을 향햔 발걸음을 착착 내딛고 있는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25‧키움)의 에이전시 계약 소식을 알렸다. 거물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은 국내 에이전시와 해외 에이전시를 병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내부에서의 네트워크는 해외 에이전시가 더 낫기 때문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업계 최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며 또 한 번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스캇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수많은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을 대리하고 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특유의 협상 전술은 물론, 선수 측에 유리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선수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유능한 에이전시로 유명하다. 박찬호와 추신수, 류현진이 대형 계약을 터뜨릴 때도 모두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었다. 선수들에게는 그만한 값어치를 제공하는 에이전시다.

이정후가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한 건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바로 지명도다. 미국 현지에서도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 선수’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 선수들은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거나, 혹은 리그를 대표할 잠재력이 있는 대형 유망주들인 경우가 많다. 그 사단에 합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지명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에 유력 소식통인 헤이먼을 통해 이 사실이 언급되면서 시너지 효과도 제대로 났다. 많은 팬들이 헤이먼의 트윗에 자신의 의견을 적으며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선수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상당수 트윗은 ‘우리 팀으로 와라’, ‘미래의 우리 선수’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미 ‘스포츠키다’ 또한 26일 이런 현지 팬들의 반응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이 매체는 현지 팬들이 단 답글을 소개하면서 많은 팬들이 이정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피츠버그, 애틀랜타까지 팬덤은 다양했다. 물론 이는 팬들의 반응이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이정후의 이름 석 자가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관점에서 나쁜 건 아니다.

‘스포츠키다’는 ‘이정후가 유명 스포츠 에이전시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대리를 받게 됐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기관 중 하나이며 야구계 거물들 중 일부를 대리했다’면서 ‘25세의 이정후는 MLB 팀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키다’는 팬들의 반응과 더불어 이정후의 현시점 예상 행선지를 추려 정리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팬들과 메이저리그 전문가 모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팀들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대중적인 의견에 있어 최고 유력 후보 중 하나는 LA 다저스가 될 것이다. 이 팀은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던 류현진을 포함해 한국 출신 선수들을 영입한 이력이 있다. 다저스는 큰 한국 팬층을 가지고 있고 이정후는 그 팀에 훌륭한 추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정후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팀은 보스턴이다. 최근 몇 년간 고군분투했고 공격력 강화에 힘을 써야 한다’면서 ‘뉴욕 양키스는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는 능력과 아시아에서 강한 팬층을 고려할 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팀이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정후가 꾸준히 활약해 FA가 된다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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