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 ⓒBWF 홈페이지 캡처
▲ 안세영 ⓒBWF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2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500대회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29, 스페인, 세계 랭킹 9위)에게 2-1(18-21 21-18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이달 열린 BWF 월드 투어에 3연속 결승에 진출해 2번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 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는 준우승했고 지난 22일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내린 인도 오픈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이번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도 결승에 오른 그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연이은 강행군으로 지쳐있었던 안세영은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안고 코트에 섰다.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린을 만났다.

▲ 카롤리나 마린
▲ 카롤리나 마린

마린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초 비(非)아시아인 금메달리스트다. 리우데자니이루 올림픽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로 군림한 그는 완쪽 무릎 수술을 받으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6번째 정상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도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고 BWF 프랑스 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내주며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어진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층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장점인 탄탄한 수비와 빠른 스피드에 예리한 공격력까지 갖춘 그는 시즌 초반 여자 배드민턴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안세영은 마린과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를 기록했다.

▲ 안세영 ⓒBWF 홈페이지 캡처
▲ 안세영 ⓒBWF 홈페이지 캡처

1세트 초반 안세영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0-7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4실점을 허용하며 전세는 10-11로 뒤집혔다. 남자 선수 못지 않은 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마린은 15-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추격에 나선 안세영은 18-19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1세트를 18-21로 내줬다.

2세트 13-13에서 안세영은 장기인 그물망 수비로 마린의 실책을 유도하며 16-13으로 달아났다. 21-18로 2세트를 잡은 안세영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 10-10에서 안세영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4-10으로 치고 나갔다. 게임 초반과 비교해 마린의 움직임은 둔해졌고 안세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에 이른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한 안세영은 16-1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안세영이 3세트를 잡으며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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