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1년 동안 싸울 수 있는 상태를 만들겠다.”

두산 베어스가 명가재건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선수단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향한다. 사령탑 부임 후 첫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이승엽 감독은 “오랜만에 집을 비우게 됐다. 다시 야구계로 돌아왔다는 현실을 느낀다. 어제 짐을 챙기면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두산 선수단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승엽 감독이 공항으로 들어오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그는 “내가 노출되는 일이 많지 않았다. 오랜만에 공식적으로 나오다 보니까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작년 마무리캠프 때는 내년을 위한 준비를 했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4월 1일 개막전부터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훈련은 40일 동안 진행되겠지만, 1년 동안 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만족감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미 주축 선수 일부 인원은 호주로 건너간 상황. 양의지와 김재환, 양석환 등은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이승엽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알아서 잘 준비를 할 거라 생각한다.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먼저 출발했다. 지난해 9위를 했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는 선수들의 생각이 강하다. 작년 성적이 실수였다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드니에서 추억이 많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동메달 주역이었다. 좋은 기억을 되살려 팀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좋은 일이 많았다. 이제 관리자 입장이고, 플레이는 선수들이 한다. 정말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 아무 걱정 없이, 부상 없이 캠프를 완주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출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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