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진만(오른쪽) 감독과 이병규 수석코치.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오른쪽) 감독과 이병규 수석코치.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KBO리그를 주름잡았던 레전드들이 뭉쳤다. 성격은 정반대지만, 명가재건을 꿈꾸며 감독과 수석코치로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이병규 수석코치 이야기다.

삼성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3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레전드 유격수였던 박진만 감독과 타격왕 출신 이병규 수석코치는 명가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출국길에 나섰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병규 코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병규 코치는 나랑 성격이 정반대다. 나는 묵묵한 편인 반면, 이병규 코치는 가만히 있지 않는 스타일이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선수들을 자극할 수 있다. 나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수석코치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선수생활부터 코치까지 줄곧 LG 트윈스에 몸담았던 이병규 코치. 박진만 감독의 요청에 처음으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벗었다. 박진만 감독은 이병규 코치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삼성 선수단에게 전수해주길 바란다. 그는 “이병규 코치만의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발휘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팀 분위기가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사자군단에 합류하게 된 이병규 코치 역시 남다른 각오로 새 출발에 나선다. 그는 “새로운 팀에 오게 돼 설레기도 하고 무거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팀을 옮기게 돼 기대가 되기도 한다. 부딪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어떻게 운영하실지 방향을 정하면, 코치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석코치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삼성이다. 13연패 늪에 빠졌고,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66승 2무 76패를 기록.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1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삼성은 어두웠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레전드 감독-수석코치가 의기투합해 비상을 꿈꾼다. 이들이 삼성의 재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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