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데뷔 9년 차를 맞은 그룹 트와이스의 활약은 계속된다. 한국과 일본을 뒤흔들던 트와이스가 이제 북미 시장까지 사로잡고 있다.
최근 트와이스의 미국 내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두 번째 영어 싱글 '문라이트 선라이즈'(MOONLIGHT SUNRIS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4위로 진입했다.
트와이스의 '핫 100' 진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트와이스는 2021년 10월 발표한 첫 번째 영어 싱글 '더 필스'(The Feels)로 해당 차트 83위에 오른 바 있다. 지금까지 '핫 100'에 두 곡이상 이름을 올린 K팝 그룹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뉴진스에 이어 트와이스가 네 팀뿐이다.
2020년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트와이스는 2021년 첫 영어 싱글 '더 필스'로 미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했다. 이 곡으로 곧바로 '핫 100' 진출에 성공한 트와이스는 빌보드 차트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같은 해 발매한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 O+T=<3'(Formula of Love: O+T=<3)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3위를, 지난해 8월 발매한 열한 번째 미니앨범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로도 '빌보드 200' 3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6월 발매한 나연의 솔로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엠 나연'(IM NAYEON)도 '빌보드 200'에서 K팝 여성 솔로 가수 중 최고 순위인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투어 기록도 돋보인다. 지난해 네 번째 월드투어를 연 트와이스는 미국에서만 5개 도시에서 7회, 약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같은 해 5월 LA에서 2회 앙코르 공연을 열고 4만4000여 좌석을 매진시켰다. 특히 이 공연으로 트와이스는 처음으로 북미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연 K팝 걸그룹으로 기록됐다.
빌보드 차트 밖에서도 각종 기록을 남긴 트와이스다. 지난해 트와이스는 미국 스포티파이 내 음원 재생수 3억회에 육박, 현지 팬들이 가장 많이 스트리밍한 K팝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또 미국 빌보드 차트의 음악데이터를 집계하는 루미네이트(옛 MRC 데이터)에 따르면 미니앨범 '비트윈 원앤투'는 2022년 미국 내 단일 음반 실물 CD 판매량 6위를 차지했다. 당시 이 집계에서 톱10에 오른 K팝 걸그룹은 트와이스뿐이었다.
현지 업계에서도 트와이스를 주목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리는 시상식 '빌보드 위민 인 뮤직'에 참석해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다. '빌보드 위민 인 뮤직'은 한 해 음악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경영진을 시상하는 행사다. 이 시상식에서 K팝 가수가 상을 받는 것은 트와이스가 처음이다. 아울러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2 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시상식 첫 노미네이트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일찌감치 한국과 일본에서 탄탄한 팬덤을 쌓으며 톱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더 올라갈 곳이 없어 보이던 트와이스는 지난해 7월 멤버 전원이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서 활동 2막을 열어가고 있다. 데뷔 9년 차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트와이스. 이들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