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NC 테일러 와이드너, 제이슨 마틴, 에릭 페디. ⓒ NC 다이노스
▲ 왼쪽부터 NC 테일러 와이드너, 제이슨 마틴, 에릭 페디.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끈끈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그립감이 좋았다,"

첫 투구에 나선 NC 새 외국인 투수들이 KBO리그 공인구 적응을 빠르게 마쳤다. KBO리그 공인구는 미국에서 쓰던 공과 달리 표면에 약간의 점성이 있는데, 손에 붙는 느낌이 선수들의 마음에 쏙 들었던 것 같다. 

NC는 3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첫 턴 3일째 훈련을 마쳤다. 휴식에 앞서 테일러 와이드너와 에릭 페디는 첫 불펜투구를 시작했다. N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와이드너는 25구, 페디는 26구를 던졌다. 캠프 초반인 만큼 전력투구는 아니었고 80%의 힘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와이드너 시속 141㎞, 페디 143㎞가 나왔다. 

리그를 옮긴 선수들인 만큼 첫 투구에서 주로 살핀 점은 공인구 적응이었다. KBO리그 공인구는 처음이었지만 다행히 두 선수 모두 크게 어색하지는 않은 눈치. 페디는 "KBO 공인구는 미끄럽지 않고 끈끈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회전도 더 많이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커터를 던질 때 확실히 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와이드너도 "오늘 투구의 목표는 마운드 피칭과 KBO 공인구 적응이었다. KBO 공인구는 점성이 있어서 투구할 때 그립감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반대로 WBC 참가에 앞서 미국 공인구에 익숙해져야 할 구창모는 페디와 와이드너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구창모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같은 WBC 공인구에 대해 질문했고, 두 외국인 선수는 실밥 높이가 낮고 겉이 미끄러운 WBC 공인구를 쓰는 요령을 친절하게 알려줬다고 한다. 

NC는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외국인 타자도 교체했다. 마틴은 팀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NC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 눈치다. 마틴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동료들과 스태프도 모두 친절하다. 한국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첫 턴 훈련을 무사히 마친 NC는 4일 하류 휴식을 취하고 5일 다시 두 번째 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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