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연합뉴스/REUTERS
▲ 에릭 텐 하흐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순항하고 있다.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맨유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5-0으로 크게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사우샘프턴을 제압하고 결승에 먼저 진출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오는 26일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맨유가 뉴캐슬을 제압하면 텐 하흐 감독 체제가 들어선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맨유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2013년 이후 주요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16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2016-17시즌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있다.

이후 맨유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지도자가 자주 교체됐고, 감독과 선수 간의 불화 문제도 생겼다.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팀 내 말썽을 일으키는 선수도 없고,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인 로이 킨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왔을 때 맨유는 하위권이었다. 우리는 영입한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핵심은 바로 떠나간 5~6명의 선수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클럽 주변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진다. 모멘텀과 기분 좋은 요소가 클럽에 돌아왔다. 에너지 수준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제시 린가드가 주변에 있었다. 그들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그가 후반기에 함께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여름에 처리되었어야 했다. 호날두는 분명히 벤치에 앉아있는 걸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를 떠난 선수들 중 대부분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킨은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해 고전하고 있다. 마타는 갈라타사라이에 있다"라며 "마티치와 에딘손 카바니만이 맨유를 떠난 뒤 약간의 성공을 맛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카라바오컵 우승과 함께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바라고 있다. 맨유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16강에 올라있다. 월드컵 휴식기 뒤 공식전 10승 1무 1패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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