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얻었겠죠"…이승엽 활짝 웃게 한 투수가 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마무리캠프 때보다 더 좋아졌는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우완 이승진(28)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활짝 웃었다. 칭찬과 격려가 섞인 웃음이었다.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도 이승진을 긍정적으로 지켜보며 올 시즌 '50경기와 2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목표를 세워줬는데, 따뜻한 호주에서 이승진의 투구를 지켜보니 기대감이 더 올라간 듯하다.
사실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투수가 전력 투구를 하기는 어렵다. 이 감독은 이승진에게 "제구가 좋았다"고 구체적으로 칭찬하기도 했지만, 이 시기에 사령탑의 미소는 격려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승진 역시 이 감독이 어떤 마음으로 활짝 웃어주었는지 알기에 안도하진 않았다.
이 감독이 이승진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승진은 2021년 전반기까지는 필승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시속 140㎞ 후반대 빠른 공의 구위가 좋았고, 결정구로 활용하는 커브 역시 빼어났다. 전반기 32경기에서 13홀드, 2세이브를 챙길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그러나 2021년 시즌 후반기부터 지난해까지 꽤 오래 슬럼프를 겪었다. 필승조에서 추격조로 내려오고, 나중에는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었다. 이승진은 직구 구속이 14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커브의 효과도 반감된 것 같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2021년 이승진으로 돌아온다면 이 감독은 승부처에 쓸 수 있는 필승 카드 하나를 더 확보한다. 이승진이 이제는 슬럼프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신을 믿고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는 이승진이 지난 2년의 실패로 얻은 게 분명 있으리라 믿었다. 그는 "(이)승진이는 캠프 때 좋다. 매년 반복되는 것 같은데, 최근 2년 동안 캠프 때는 좋았으나 부침이 있었다. 승진이는 실패를 몇 번 해봤으니까 얻는 게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도 얻는 것"이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이승진과 지난 3시즌을 함께하면서 어떤 선수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해줄 수 있는 말이었다.
당장 만족하지는 않되 사령탑의 격려에 힘입어 계속해서 자신감을 쌓아 나가길 바랐다. 정 코치는 "정말 솔직하게는 작년, 재작년까지 스프링캠프 3년을 통틀어서 보면 올해가 그렇게 좋진 않다. 본인이 (페이스 조절을 위해) 조금 누르고 있는 게 보인다. '와~ 승진아'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느껴진다.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잘 준비해서 온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나도 승진이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
카라스코 10이닝 연속 퍼펙트→이 타구 하나에 무결점 기록 깨졌다…그리고 첫 실점까지
2026-08-11
-
웰스 선발진 탈락 전격 통보! 마지막 테스트 '불합격' 판정…염경엽이 택한 대체 카드는?
2026-08-11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