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행선지가 매일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3일 "올 시즌을 마치면 치열한 오타니 쟁탈전이 예상되지만 뉴욕 메츠나 LA 다저스가 아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승자가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위 매체는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서 15승9패 219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34홈런 타율 0.273 OPS 0.875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으로 선수 2명의 몫을 하기 때문에 사상 첫 5억 달러 선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고액 연봉 때문에 구단마다 사치세가 계약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다. 2022년 사치세 기준 총연봉 1위는 메츠, 2위는 다저스다. 오타니의 연봉이 만약 5000만 달러라면 메츠는 사치세까지 1년에 1억500만 달러를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총연봉이 높지 않은 샌디에이고가 고액을 입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도 최근 2년 연속 사치세 기준을 넘긴 했지만 메츠나 다저스보다는 여유가 있다는 것. 올해 사치세 기준은 2억3000만 달러였다. 다저스는 3240만 달러, 메츠는 3080만 달러, 뉴욕 양키스가 970만 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 290만 달러, 샌디에이고 15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가 120만 달러 사치세를 각각 물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같은 일본인 메이저리거인 다르빗슈 유가 있고 원래 살고 있던 애너하임과 가까운 미 서부라는 점에서 오타니에게 큰 메리트가 있다. 그러나 결국 프로는 몸값을 높게 주는 곳으로 가게 된다. 부자 구단들이 오타니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도 그 때문. 오타니가 샌디에이고를 택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과도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2018년 오타니가 처음 태평양을 건널 때도 수많은 팀들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타니는 당시 '구단이 자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리포트를 내게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타니는 다수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투타겸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에인절스를 골랐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슈퍼스타인 오타니는 이번에는 어느 팀을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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