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 유벤투스 구단 홈페이지
▲ 폴 포그바 ⓒ 유벤투스 구단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명예회복은 실패했다.

유벤투스가 폴 포그바와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가 포그바와 결별하려 한다. 영입 비용으로 3,100만 파운드(약 465억 원)나 투자하고도 포그바가 1분도 뛰지 않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 포그바를 MLS(미국프로축구)로 이적시키거나 아예 방출하는 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유벤투스와 계약했다. 맨유에선 골칫거리였다.

기복 있는 플레이와 선수단 내 불화로 갈등만 일으켰다. 비시즌, 시즌할 것 없이 이적설이 돌았다. 프랑스 대표팀에선 잘하는데 소속 클럽에 오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자 포그바는 자신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유벤투스로 다시 돌아갔다.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였던 1억 파운드(약 1,500억 원)를 유벤투스에게 남기고 떠났던 포그바가 6년 만에 복귀한 것이다.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반등할 거라 봤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무릎 부상을 입으며 이탈했다.

이후 지금까지 단 1초도 뛰지 않았다. 경기 외적으로도 문제가 많다.

먼저 선수단 라커룸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그바가 동료들과 소통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치유가 어려운 불화가 있다"고 알렸다.

포그바가 무릎 수술을 받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처음에 포그바는 수술을 거부했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시간이 많이 지연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다. 재활과 복귀 일정은 미뤄졌고 유벤투스 구단 수뇌부, 코칭스태프와 포그바의 신뢰는 깨졌다. 또 지나친 SNS 활동으로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이 기간 포그바에게 주는 임금만 3,100만 파운드(약 465억 원)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기다림에 지쳤다.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속 편하게 포그바와 계약해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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