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이사', '상견니','소울메이트' 포스터. 제공| 각 영화 포스터
▲ '오세이사', '상견니','소울메이트' 포스터. 제공| 각 영화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상견니',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소울 메이트' 등 풋풋한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한파 속에도 따뜻한 이야기로 극장가를 물들이고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각양각색 사랑이야기들은 극장가 대세가 된 블록버스터와 강렬한 장르물 사이에서 서서히 확고한 관객층을 만들어가며 반향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 제공| 바이포엠 스튜디오
▲ 제공| 바이포엠 스튜디오

일본 실사영화로는 21년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겨울 로맨스 바람을 선도한 작품.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 특유의 맑은 감성으로 그려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감성을 자극하는 10대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서서히 관객들을 사로잡기 시작, 지난해 11월 개봉 이후 두달 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내한한 주연 미치에다 슌스케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10대는 순식간에 끝나고 굉장히 반짝이는 시기다. 이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런 식의 드라마틱한 세계관이 있다고 생각했다. 투명감이 돋보이는 영상이고 10대만이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있기에 그런 점에서 한국 관객들이 끌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인기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 상견니. 제공ㅣ오드
▲ 상견니. 제공ㅣ오드

대만 로맨스물 '상견니'가 다음 주자로 나섰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대만 인기 드라마의 영화 버전으로, 2009년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다. 리쯔웨이, 모쥔제, 천윈루 3인의 풋풋한 우정과 사랑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교복 로맨스로 관객들에게 어필했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던 세 주인공이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개봉 전부터 이른바 '상견니'에 미친 자들을 뜻하는 '상친자'의 기대와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펑난소대'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은 가가연, 허광환, 시백우가 나란히 한국을 찾아 화제성을 더했다.

이는 관객의 호응으로 이어졌고, '상견니'는 국내 개봉 10일 만인 3일 2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드러냈다.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일본과 대만의 청춘 영화에 이어 오는 3월 15일엔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주연의 기대작 '소울메이트'가 나선다. 물꼬가 트인 청춘 로맨스물이 바통을 이어받아 이 땅을 살아간 청춘의 이야기로 극장가를 물들일 예정이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의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중국의 인기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다. 

민용근 감독은 제주에서 촬영을 진행한 '소울메이트'에 대해 "청춘이라는 시기와 제주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의 색감도 그렇고 숲도 그냥 건조한 숲이 아니라 촉촉한 숲이다. 청춘이 떨어뜨린 땀방울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청춘의 싱그러움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하고 편집을 하면서 젊은 날에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아픔을 다시 느꼈다.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면서 자기 인생을 곱씹어보는 순간을 나도 많이 만났다"라며 그 시절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울메이트'의 주역 김다미도 "옛날 청춘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싱그럽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들이 이끌어갈 극장가의 새로운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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