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우완투수 알렉 마노아. ⓒ스포티비뉴스DB
▲ 토론토 우완투수 알렉 마노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알렉 마노아가 자신의 체중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뉴욕 메츠 포수 출신의 'MLB 네트워크' 해설가 앤서니 레커는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마노아를 사랑하지만 그가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노아의 사진을 가리켰다. 마노아는 약 198cm의 키에 129kg의 거구다. 

마노아는 즉각 반격했다. 마노아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레커, 내 일은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게 아니다. 당신은 나와 내 직업 윤리를 알지 못하는 외부인이다. 내가 체육관에서 하는 일은 수치로 잘 나타나고 있다.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해했다.

마노아는 예전에도 '체중 공격'에 발끈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14일 토론토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가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본 지역 라디오방송 사회자 매튜 로스가 "그는 스포츠를 하기에 부끄러운 존재다. 뚱뚱해서 보기 싫다"고 말하자, 당시 SNS에서 "진짜 부끄러운 것은 매튜 로스라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본 적도 없는 놈이 편견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레커의 이번 발언이 역풍을 가져온 것은 지난해 마노아가 보여준 실력 때문이다. 지난해 마노아는 31경기에 선발등판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의 성적을 남기며 데뷔 첫 올스타전 선발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시즌 후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MLB 퍼스트팀에도 뽑혔다.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은 마노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마노아의 전 동료인 스트로먼은 SNS에 "당신은 정말 어리석다. 입을 닫고 선수들에 대해 말하는 걸 멈춰야 한다. 알렉 마노아는 현재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당신은 실력이 최악이어기 때문에 먹고 살려고 TV에서 떠들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그 커리어에 TV에서 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비난을 받자 레커는 사과했다. 레커는 "나는 증오심을 퍼뜨리려는 생각은 아니었다. TV에서 마노아에 대해 했던 말은 내 진짜 감정이나 생각이 아니었다. 내가 실수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노아와 연락하고 싶다. 사태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스트로먼은 "당신은 증오를 퍼뜨리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했지만 방송에서 분명히 최고의 투수를 증오하고 수치스럽게 했다. 당신은 선수를 헐뜯을 자격이 없다. TV를 끄고 나가서 다른 취미를 찾아봐라"라며 재반격했다.

마노아 역시 "당신도 다른 이들과 독같다. 떠들어놓고 문제가 생기면 미안하다면 끝이다. 올스타 출전, 올-MLB 퍼스트팀, 그리고 사이영상 최종 후보가 어떻게 훈련하는지 보고 싶다면 나를 만나러 오라"고 선전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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