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연석. 제공ㅣ킹콩by스타쉽
▲ 유연석. 제공ㅣ킹콩by스타쉽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유연석이 은행원을 연기하며 느낀 직장인의 고충을 털어놨다.

유연석은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을 맞아 9일 오전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종영한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유연석은 이번 작품에서 KCU은행 영포점 3년차 계장 하상수 역을 맡았다.

이날 유연석은 하상수와 자신의 차이점에 대해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그 안에서 감정이 오가는 모습을 봐야하는 환경을 겪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이와 관련, 간접적으로 은행원으로 살았던 시간에 대해 유연석은 "진짜 은행 세트에 가면 계속 반복되는 어떤 패턴들이 생기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물론 연기도 저희가 회차를 거듭하면서 그 안에서 감정들이 더 깊어지긴 하는데 하는 업무들이 계속 똑같다. 은행 세트 가면 항상 비슷한 액션들을 하게 된다. 의학드라마 할 때는 그래도 뭔가 케이스가 달라서 다른 처치를 한다든가, 환자가 좀 바뀌어서 다른 리액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에서는 제 업무가 대출 종합상담팀에 있으니까 대출 업무만 계속 하니 달라지는 건 금액 얘기밖에 없다. '얼마 되는지', '몇 퍼센트 되는지' 정도다. 연기적으로 찾을 여지가 많지 않은 거다. 도장 찍고 서류 정리하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 너무 이렇게 (정적인 동작만) 하다가는, 이래서 시청자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나 싶었다. 계속 소품팀에게도 어떤 다른 소품이 없는지 계속 물어보게 되더라"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심했던 점을 언급했다.

더불어 유연석은 "특히 직장생활에서 같은 업무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과 하는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도 생각했다. '아 나는 죽었다 깨나도 몇시에 출근 하고, 퇴근 하는걸 못하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굶더라도 배우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면서 "이번에 또 느꼈다. 이건 몇개월 촬영이니까 버티고 있는 거지 은행에 업무로 있으면 쉽지 않겠더라.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은 진짜 대단하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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