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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오타니? 투수에 더 욕심" 장재영에게 '투타겸업'이란 [애리조나 타임]

작성일: 2023.02.24 19:5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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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선 키움 장재영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선 키움 장재영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은 지난해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투타겸업을 하면서 화제가 됐다.

장재영은 질롱코리아에서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30이닝 37탈삼진 9볼넷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호주로 떠나기 전 키움 구단과 논의한 대로 타석에도 6차례 등장해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볼넷 3개를 얻었다.

그리고 이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장재영의 투타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투수와 타자 훈련을 모두 소화한 장재영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뮬레이션게임에서도 1이닝을 던지고 두 타석에 섰다.

장재영은 1이닝 동안 20구를 던지며 직구 최고구속 152km, 평균 149km를 기록했다. 직구(12개) 외에 커브(7개), 슬라이더(1개)를 시험해봤는데 슬라이더 구속이 143km에 이르렀다. 타석에서는 대부분160km에 육박하는 애리조나 투수 유망주들을 상대로 두 차례 모두 볼넷을 골라냈다.

경기 후 만난 장재영은 "투수로는 적극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을 처음 봐서 변화구를 던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확인했다. 타석에서는 공을 많이 봤다.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섰고 그렇게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처음 봐서 그런 점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에 대해 "시범경기까지 투타 모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에게 이를 전해들은 장재영은 "투수로서 욕심이 더 크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콘트롤에서 안정적이고 타자와 싸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감독님이 쓰실 거다. 타석에서 욕심은 크게 없고 투수로서 콘트롤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영에게 투타겸업이란 투수로서 자신감을 세워줄 수 있는 무기라는 의미가 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본 게 오래 전이라 (배트가) 나가야 한다 생각하면 이미 늦었다. 오늘도 빠른 공이 몸쪽으로 오니까 무섭더라. 그런데 그래서 내 공의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장재영이 타석에 들어선 모습.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 장재영이 타석에 들어선 모습.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9억 팔', '제구 불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장재영은 껍질을 벗고 날기 위해 많은 롤모델들을 찾아보고 있다. 장재영은 "외국 투수 중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영상을 많이 봤다. 콜의 디셉션 동작이 좋더라. 릴리스 포인트까지 동작이 일정해서 공도 빠르고 제구도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안)우진이 형이 잘 알려주기도 하고 옆에서 공 던지는 걸 보면 어떻게 그렇게 던지는지 신기하다. 나도 그렇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옆에 우진이 형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마지막으로 "다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호주에서 봤기 때문에 올해 가을야구에 올라가서 경기장에서 같이 뛰는 게 목표"라며 시즌과 첫 가을야구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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