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급 투수 수술에도 끄떡없다? 롯데 행복한 고민, 5선발 전쟁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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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10승급 선발 자원의 이탈에도 끄떡 없다?
롯데가 올해는 '선발왕국'을 완성할 수 있을까. 롯데는 이미 1~4선발을 확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댄 스트레일리(35)와 찰리 반즈(28)로 구성된 외국인 원투펀치는 어느 팀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3선발은 '토종 에이스' 박세웅(28)의 몫이다. 그렇다면 4선발은? 현재로선 FA로 영입한 한현희(30)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남은 한 자리는 바로 5선발이다. 만약 우완투수 이인복(32)이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됐을지도 모르는 일.
이인복은 지난 해 126⅔이닝을 던져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비록 10승은 따내지 못했지만 내용은 10승 투수급이었다. 호투를 하고도 승리와 함께 하지 못한 경기도 꽤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인복은 롯데의 스프링캠프와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개막 합류가 무산된 것. 롯데는 "이인복의 복귀는 5~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개막부터 함께 할 5선발 자원이 필요한 상태다. 현재 5선발 경쟁은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해 전천후 투수로 롯데 마운드의 살림꾼 역할을 했던 나균안(25)과 프로 3년차를 맞는 좌완 특급 유망주 김진욱(21), 그리고 역시 김진욱과 마찬가지로 1차지명 출신으로 늘 기대를 모으는 서준원(23)이 그들이다.
작년 투구 내용을 보면 나균안이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3승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117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것은 그가 불운에 시달렸다는 증거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8월부터는 선발로 정착한 나균안은 8월 20일 한화전(7이닝 5피안타 비자책)~8월 26일 삼성전(6이닝 6피안타 2실점)~9월 1일 두산전(7이닝 2피안타 무실점)~9월 8일 삼성전(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행진을 펼치면서 장차 풀타임 선발로 손색이 없는 자원임을 증명했다.
마침 나균안은 22일 지바 롯데 2군과의 교류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안타 1개도 맞지 않고 삼진 3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은 145km. 나균안은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 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라고 자평했고 나균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유강남도 "공을 받아보니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욱도 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음을 보여줬다. 김진욱은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으려 했고 불펜에서 공이 괜찮아서 그 리듬 그대로 마운드로 가져가려 노력했다. 첫 실전 치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진욱의 말처럼 마운드에서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절대 과제라 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계약금 3억 7000만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지난 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6에 그치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작년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5일 NC전에서 보여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당연히 선발투수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선발투수로 키워야 하는 재목이지만 올해는 좌완 불펜이 헐거워진 팀 사정상 불펜 요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장래성 만큼은 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서준원도 주목해야 할 인물. 서준원은 2019년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입문 후 4년 동안 15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해에도 구원투수로 주로 나와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서준원은 제구력과 변화구의 완성도를 더하면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비록 이인복이 수술로 인해 개막 초에는 공백을 보이지만 롯데는 미래 마운드를 짊어질 투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어 그 결과를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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