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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피곤하겠지만"…땅볼 머신이 'ML 진공청소기'에 전한 메시지는

작성일: 2023.03.04 05: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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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볼 머신' 고영표가 김하성-토미 현수 에드먼 키스톤 콤비를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곽혜미 기자
▲ '땅볼 머신' 고영표가 김하성-토미 현수 에드먼 키스톤 콤비를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곽혜미 기자
▲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타구가 많이 날아가 피곤하겠지만...”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 투수 고영표(32·kt 위즈)가 ‘ML 진공청소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고영표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 선수단과 연습경기에 대표팀 소속으로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연습경기에 특성상 많은 선수의 실전 감각을 위해 선수 기용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9이닝(9회말까지) 동안 아웃 카운트 3개가 잡히더라도 투수들의 정해진 투구수를 채우기 위해 이닝을 더 진행했다. 또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범타가 나오면, 주자를 루상에 남겨둔 뒤 투수들의 세트 포지션 자세를 점검했다. 반대로 투구수를 고려해 주자가 있더라도 이닝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고영표는 SSG를 상대로 3이닝을 던졌지만, 총 13타자를 상대했다. 그중 한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벽하게 잡아내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종 성적은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연습경기라는 것을 고려해도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었다.

고영표는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나 “마지막 실전 준비가 될 것 같다. 국내에 들어오니 밸런스가 더 좋아졌다. 공인구도 돔 경기장이다 보니 건조한 것이 덜해 편한 경기를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고영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땅볼 머신’이다. 지난해 땅볼아웃/뜬공아웃(GO/FO) 비율 1.92를 기록하며 정우영(24·LG 트윈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땅볼을 유도했다. 이번 대표팀 구성을 볼 때 고영표에게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라인업이 꾸려질 전망이다.

2021시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에드먼과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위에 오른 김하성이 가장 중요한 키스톤 콤비를 구축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진공청소기들이 있기에 땅볼 머신 고영표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영표는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수비하는 모습은 많이 봤고, 아직 타격하는 것은 못 봤다. 마음 놓고 땅볼을 유도해도 되겠다는 든든한 마음이 생기는 실력을 갖춘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계속해서 고영표는 김하성과 에드먼을 향한 메시지도 보냈다. 마음먹고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땅볼을 유도할 뜻을 밝혔다. “나는 국내에서 땅볼 유도 비율이 두 번째로 높다. (키스톤 콤비를) 믿고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 유도를 많이 하겠다. 타구가 많이 날아가 피곤하겠지만, 잘 잡아달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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