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보인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보인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 FA 이적 후 첫 호흡을 맞춘 켈리와 박동원 배터리. ⓒ스포츠타임
▲ FA 이적 후 첫 호흡을 맞춘 켈리와 박동원 배터리. ⓒ스포츠타임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박동원(33)과 공식경기는 처음이지만, 연습경기를 거쳐 좋은 케미스트리, 관계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 호흡에는 전혀 문제없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깔끔한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켈리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은 다소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고, 2회말에는 선두타자 한동희와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흐름이 안 좋을 때마다 켈리 특유의 위기탈출 능력이 돋보였다. 1회 무사 1루에서는 안치홍을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냈다.

2회말에는 무사 1,2루에서 전준우(3루 땅볼)와 노진혁(2루 땅볼), 이정훈(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비록 노진혁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의 득점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들을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3회와 4회는 안정적인 투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켈리의 최종 성적은 4이닝 4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1실점. 팀의 7-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염경엽 LG 감독도 “켈리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선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켈리는 경기 뒤 시범경기 첫 등판에 크게 만족했다. “무엇보다 스프링캠프 기간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좋았고, 공격과 수비에서 야수들의 좋은 모습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이기는 건 항상 좋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18일)은 4이닝을 던지기로 하고 올라갔다. 4이닝을 던진 건 만족하고, 그 이외에는 특별히 만족하는 것보다는 아직 준비 과정이니 앞으로 계속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선발 투수로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오늘도 위기에서 최소 실점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부분은 정규리그를 위해서도 좋은 연습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박동원과 성과에도 만족했다. 박동원은 이번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이적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포수와 합이지만, 켈리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동원과 공식경기는 처음이지만, 연습경기를 거쳐 좋은 케미스트리, 관계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 호흡에는 전혀 문제없다”며 웃어 보였다.

켈리는 지난해 16승을 거둬 다승왕에 올랐다. 그리고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위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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