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 연합뉴스/AP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태풍 앞 촛불이다. 말이 프리미어리그 4위지 언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다.

토트넘이 이곳저곳에서 흔들리고 있다. 시즌 종료에 가까울수록 안팎에서 무너지는 모습이다.

이젠 강등권이 확실시되는 리그 꼴찌도 넘지 못한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사우스햄튼과 3-3으로 비겼다.

가장 심각한 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없다는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에 모두 떨어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위 아스널과 격차가 승점 17점까지 벌어지며 우승이 힘들다.

15년 무관은 이번 시즌도 이어졌다. 오랜 무관에 선수들은 지쳤고, 남은 시즌 목표가 사라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선수들의 마음이 떴다고 인정한다. 사우스햄튼과 무승부 후 "기술적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한마디로 선수들 정신이 빠져있다. 우리는 팀이 아니다. 선수들 모두 자신만을 생각한다. 그들에게 책임감이라곤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에이스인 해리 케인은 최근 계속해서 이적설이 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되는 콘테 감독은 재계약이 없다. 아직 시즌은 남았는데 벌써부터 후임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연히 선수단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순위는 여전히 리그 4위지만 큰 의미는 없다.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이는 2점인데, 경기 수는 토는 토트넘이 두 번 더 했다. 뉴캐슬이 다음 경기에서 이긴다면 순위는 바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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