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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일본→미국, 시차적응도 못 했지만 "우리는 전사, 나가서 싸운다"

작성일: 2023.03.19 14: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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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WBC 대표팀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뒤 대만에서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일본에서 8강전을 치른 뒤 17일 미국에 도착했다. ⓒ 연합뉴스/EPA
▲ 쿠바 WBC 대표팀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뒤 대만에서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일본에서 8강전을 치른 뒤 17일 미국에 도착했다.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쿠바에서 출발해 일본에서 훈련하고, 대만을 거쳐 다시 일본에 들렀다가 미국까지. 장기간-장거리 원정의 피로는 쿠바 선수들을 막을 수 없다.  

한때 '아마야구 최강팀'으로 불렸던 쿠바는 최근 망명선수의 유출을 막지 못해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올림픽 야구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이지만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하지도 못했다.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는 역대 최초로 망명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하며 명예회복에 나섰고,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생각은 없다. 17일(한국시간) 미국에 도착해 20일 경기에 나서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우승하겠다는 열망은 더 커졌다. 

쿠바는 지난달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리고 팀워크를 다졌다. WBC 1라운드는 대만에서 치렀고, 2연패로 대회를 맞이했지만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잡고 '실점률(실점/수비아웃)'에 따라 극적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8강전을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뒤 17일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2월에 시작한 해외원정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그 사이 두 번이나 장거리 비행을 했다. 대만과 일본은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하지만 마이애미와 시차는 무려 12시간이다. 피로도가 없을 수 없다. WBC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경험상 시차에 적응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전사다. 나가서 싸울 것이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데스파이네와 쿠바 선수들은 빠른 적응을 위해 휴식도 마다했다. 데스파이네는 "대만에서 만났던 투수들과 앞으로 만날 투수들은 다르다"며 "이제는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미국에 왔다.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더 빠른 공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대만에서 그랬던 것처럼 좋은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쿠바는 지난 2006년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일본에 져 준우승했다. 이후 꾸준히 2라운드에 올랐지만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다. 4강은 2009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쿠바 아만도 존슨 감독은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을 꾸는 팀이다. 물론 상대해야 할 팀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안다. 그래도 1, 2경기라면 누가 이길지 모른다"며 반전을 기대했다. 쿠바는 20일 미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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